“André’s Choice: In a Broken World”

“Uncertain Treatment”

불안한 치료

1

탕, 타탕–!

도시농장 외곽에서 간헐적으로 총성이 들려오고 있었다. 본부를 나선 가미카제 대원들이 비스트 좀비들을 구석구석 찾아내 소탕하는 중이었다.

부아아앙……!

앙드레와 요아가 함께 탑승한 바이크가 천천히 초지 위를 주행하고 있었다. 뒷좌석에 타고 있는 요아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UMP기관단총을 어깨에 멨다.

“비스트 좀비들이 거의 제거된 것 같아. 한 시간 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네?”

“놈들이 짐승의 습성을 지녔다면 쉽게 몰살되지 않는다. 어미들은 어떻게 새끼들을 살리려 하지.”

“우리는 이쯤에서 돌아가자고. 도주한 놈들은 가미카제 애들이 찾아서 죽이겠지 뭐.”

요아는 앙드레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주변도 정리됐는데 우리 조용한 곳에 가서 잠시 쉴까?”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

“치이, 지금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거야.”

요아가 앙드레의 사타구니 쪽을 더듬자 앙드레가 그녀를 돌아보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러고 싶어?”

“당연하지. 난 온전한 여자라고.”

“온전하다 뿐이겠어? 피가 끓어 열정이 넘치는 여자이겠지.”

“그래서 싫다는 거야?”

“요아, 지금 전투 중이야. 일단 전투나 끝낸 후 생각해보자고. 그게 정상이야.”

“치이, 언제는 미쳐야 한다면서?”

요아는 원망스러운 듯 앙드레의 등을 아프게 두들겼다.

이때 무전기를 통해 마츠이 본부장의 다급한 음성이 들려왔다.

“캡틴 앙드레, 지금 어디에 있나?”

“본부에서 아주 멀지 않소. 무슨 일이 있소?”

“속히 와 주어야겠네. 모리상사에게 구원을 청해 왔어.”

“야쿠자 조직의 공격을 받은 거요?”

“야쿠자와 애니그마가 합공을 펼친다고 하더군.”

“알겠소.”

앙드레는 급히 핸들을 들었다.

요아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지금 애니그마라고 했지? 윤서경 그 새끼도 왔대?”

“자세한 건 아직 몰라. 하지만 애니그마 놈들이 움직였다면 두고볼 수 없지.”

“당근이지. 어서 가자.”

부아앙–!

바이크는 좁은 도랑 위를 점프했다.

가미카제 본부.

마츠이는 초소 밖까지 나와 있었다. 앙드레의 바이크가 멈춰서기 무섭게 그가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모리상사의 수호무기인 두 정의 기관총이 드론에 의해 파괴되었네. 폭탄을 장착한 드론으로 정확히 참호를 폭파한 것으로 봐서 컴퓨터가 조종한 것 같네.”

“현 상황에서 그만한 성능을 지닌 컴퓨터는 애니그마 연구소의 것밖에 없소. 애니그마 일본연구소의 메인컴퓨터 이름이 세크메라고 알고 있소. 고도의 지능을 갖춘 능동형 컴퓨터이기에 드론에 의한 폭격을 주도했을 거요.”

“놈들에 의해 모리상사가 점거되면 무기 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네.”

“모리 보스는 자존심이 강한 사람인데 구원을 요청할 정도면 상황이 심각한 것 같군. 나와 요아가 가보겠소.”

마츠이가 정색하며 그들을 제지했다.

“자네들 둘이 어떻게 저들을 상대하겠다는 건가? 왕첸과 유키나가도 호출했으니 함께 출동하게. 저들과 맞서려면 적어도 소대 병력은 갖춰야 하네. 모리상사라면 한 동안은 버틸 것이네.”

“긴급 구원은 시간이 가장 중요하오. 대규모 출동을 갖춰 신주쿠까지 가려면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데다 좀비들과의 충돌도 피할 수 없소.”

“하지만 둘이서 저들과 어떻게 맞서려고…….”

마츠이가 우려하자 요아가 활달하게 말을 받았다.

“걱정 말아요, 본부장. 우리에게 두려운 상대는 좀비이지 사람이 아닙니다. 구원 작전에는 많은 사람이 필요 없어요. 참, 왕첸과 하메시가 독단으로 쫓아올지 모르니 녀석들이나 꽉 붙들어 놓으세요.”

“그러겠네.”

“출발, 앙드레.”

요아가 어깨를 가볍게 치자 앙드레는 악셀을 돌렸다.

부아아앙–!

아스팔트를 가로지른 바이크는 순식간에 콩밭을 지나 아파트 단지 쪽으로 사라졌다.

마츠이는 잠시 그들을 바라보다가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정말이지 두려움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친구들이군. 그래도 둘만으로는 구원이 쉽지 않을 텐데…….’

Written by :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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