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é’s Choice: In a Broken World”

“Reorganization”

재정비

VIP병실은 지하가 아니라 지상을 조망할 수 있는 서울역 2층에 위치해 있었다.

전신을 붕대로 칭칭 동여맨 하대수의 모습은 영락없는 중환자였다. 오른발은 깁스를 했고, 왼팔에는 삼각건을 둘렀으며 몸 곳곳에 의료용 전극이 연결돼 있었다. 병상을 약간 세워 기대앉아 있지만 링겔 수액까지 맞고 있어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다 병실로 들어선 요아와 앙드레를 보자 하대수는 너무나 반가워했다.

“어서 와, 요아. 오, 앙드레도 함께 왔군.”

요아가 침상에 걸터앉으며 밉살스럽게 말했다.

“헬돔의 사령관답지 않게 이 꼴이 뭐야? 좀비 놈들이 이 소식을 들으면 군침을 흘리면 달려들 거야.”

“하핫, 얼마든지 오라고 해. 아직 내 오른손이 건재하니 좀비 새끼들은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다.”

하대수는 병상 앞 의자에 앉는 데비스를 보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좀비 슬레이어, 모두 자네 덕분일세. 자네가 없었다면 우리 모두 좀비들의 밥이 되었을 거네.”

“당치 않소. 모두 사령관의 신속한 지휘 덕분이었소.”

“한데 윤서경 그 새끼가 정말 도쿄로 도주한 것은 확실한가?”

“그렇소. 테네시가 애니그마 일본 연구소와 정보를 교류하면서 확인했소.”

하대수는 몸을 바로 세우려다가 신음을 토하며 다시 누웠다.

“이런, 썅!”

요아가 그를 기대 앉혀 주었다.

“무리하지 마, 사령관.”

“정말이지 분통 터져 죽겠다. 윤서경 그 새끼는 내 손으로 죽여야 하는데…… 그게 강철민과 백인호와의 약속이었어!”

“알아, 사령관의 지금 심정.”

요아가 단호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 약속 나와 앙드레가 꼭 지킬게.”

“그래, 함께 도쿄로 건너가지 못하는 게 분하지만 너와 앙드레가 있어 믿음이 간다.”

하대수는 앙드레에게 손을 내밀었다.

“앙드레, 자네만 믿겠네.”

앙드레와 하대수와 손을 맞잡았다,

“윤서경은 내게 맡기고 사령관은 몸조리 잘하시오.”

“요아도 부탁하겠네. 꼭 함께 돌아오게나.”

“약속하겠소..”

하대수는 요아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일본에 가서는 조신하게 행동해. 쪽발이 좀비들이 네 매력에 반해 개떼처럼 덤벼들까 걱정이다.”

요아는 하대수를 따뜻하게 포옹했다.

“안심해, 사령관. 앙드레가 옆에 있는 한 어떤 좀비들도 내 고운 피부에 상처를 내지 못할 테니까.”

“내가 동행해야 하는데…….”

“이참에 푹 쉬어. 아직도 사냥해야 할 좀비들이 바퀴벌레처럼 바글거리니까.”

요아는 하대수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겨주었다.

“유빈을 부탁해.”

“알았다. 잘 다녀와.”

앙드레와 요아는 하대수를 향해 거수경례를 올렸다. 하대수 역시 거수경례로 답례하며 아쉬운 눈빛을 보냈다.

“앙드레, 자네 딸을 꼭 찾게나.”

Written by :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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