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é’s Choice: In a Broken World”

“A Night with Yoah”

요아

쏴아아……!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는 맑고 신선했다.

헬돔은 한강과 인접해 있기에 손쉽게 물을 끌어다 쓸 수 있고 빗물 정화장치까지 가동되기에 물 만큼은 엘리시움보다 풍부했다.

요아는 앙드레와 함께 스카이박스를 개조한 방의 샤워실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여전사답게 군살 하나 없는 매끈한 몸을 타고 물방울이 흘러내린다.

요아가 앙드레의 등을 문지르면서 나직이 물었다.

“앙드레, 왜 테네시의 존재에 대해서는 숨긴 거야?”

“테네시는 인류 재건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야. 엘리시움이든 헬돔이든 테네시의 가치를 알게 되면 자신들의 야욕을 위해 사용하려 하겠지. 테네시가 좀비 바이러스의 완벽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놔둬야 돼.”

“한데 말이야 우리가 13호선의 통행로를 확보했는데 왜 엘리시움 놈들이 애니그마 연구소 진입하지 못한 걸까?”

“테네시가 위치한 지하 연구동은 테네시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진입할 수 없어. 더군다나 우리가 빠져나온 후 테네시는 끔찍한 돌연변이 괴수들을 풀어놓았지. 엘리시움은 그 괴수들이 행여 서브시티를 습격할 것이 두려워 통로를 폐쇄시켜 놓았을 거야.”

“그렇다면 테네시는 안심해도 되겠군.”

샤워가 끝나자 요아는 앙드레의 목에 팔을 두르며 매달렸다.

“앙드레, 정말 런던으로 갈 거야?”

“물론이지. 내게 남은 사람은 제니뿐이야. 제니를 구할 수 없다면… 내가 살아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

“그럼 난 뭐지?”

요아가 얼굴을 바싹 들이대며 앙드레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서로의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기에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요아……..”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마. 그냥 앙드레를 느끼고 싶을 뿐이니까.”

요아의 뜨거운 입술이 앙드레의 입술을 덮었다.

앙드레는 순간적으로 경직되었다.

뇌리 속으로 아내 송지나의 영상이 피어올랐기 때문이다. 아내를 가슴속에 품고서 다른 여인을 안는 것은 그 자신에게도 떳떳하지 못한 가책이었다.

하지만 그의 입속으로 파고드는 요아의 혀가 너무 뜨거웠고 송지나의 영상이 요아의 얼굴에 겹쳐지면서 그는 본능적으로 요아를 부둥켜안았다.

침상으로 쓰러진 두 남녀는 서로의 몸을 애무하면서 연신 키스를 했다.

요아가 두 다리로 앙드레의 허리를 휘감아오자 앙드레는 그녀와 바싹 몸을 밀착했다. 요아는 격한 신음을 토하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아, 앙드레……!”

Written by :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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