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é’s Choice: In a Broken World”
“Exclusive Passage and Private Carriage”
전용 통로와 전용 객차.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헬돔과 엘리시움 모두가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해결책이었다.
한상만은 손수건으로 안경알을 깨끗하게 닦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소. 헬돔의 메트로레인 통행권을 보장하겠소. 하지만 몇 가지 제한을 두어야 하니 세부조건은 차후에 논의하기로 합시다. 어차피 임무를 성공해야 다음 회의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까.”
여태 잠자코 있던 요아가 분통을 터뜨렸다.
“당신 얘기의 저의가 뭐야? 우리가 모두 좀비들 밥이 될 테니 인심 한번 쓰자는 건가?”
“오해 마시오, 요아 대장. 서브시티의 안전과 엘리시움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메트로레인의 온전한 통행이 재개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소.”
“그럼 됐네. 얘기 끝났으니 이만 일어나.”
요아의 재촉에 앙드레도 몸을 일으켰다.
“한 역장, 내 스마트 워치에 대화 내용이 모두 녹음돼 있으니 계약서를 대신하겠소.”
“안심하시오. 내가 한 말에는 반드시 책임지겠소.”
자리에서 일어선 한상만이 악수를 청했지만 요아는 응하지 않았다.
“고작 역장의 신분으로 엘리시움을 대신할 수 있다는 건가?”
“사장님한테 전권을 위임받았으니 그만한 권한은 있소.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소.”
한상만은 돌아서려다가 미간을 살짝 짚었다.
“아, 우리가 어떻게 지원해드리면 되겠소? 헬돔 전사 열 명 정도로는 벅찰 테니 최정예 보안요원 일개 조를 투입시키겠소.”
“그럴 필요 없소.”
“그래도 메트레인이 미로처럼 복잡해 가이드가 필요할 텐데…….”
앙드레는 문득 한 사람을 떠올렸다.
“엘리시움의 특수요원 마이클과 두 번 면식이 있는데 그가 마다하지 않는다면 가이드로 삼고 싶소.”
“마이클! 괜찮은 요원이지. 지나치게 호전적이고 모험을 즐기는 것이 문제이지만 앙드레 씨와는 잘 통할 것 같소.”
한상만이 테이블의 무선호출 버튼을 누르자 보안과장이 들어섰다.
“부르셨습니까, 역장님.”
“메트로레인 13호선 통행재개를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기술자들과 방역팀을 최대한 대기시켜. 아, 그리고 마이클을 호출해. 안내자가 필요하니까.”
Written by :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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