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럴 러브 2화 모집공고와 운명적 면접
새로운 전략 수립
다음 날 아침, 도현은 민혁과 함께 미사신도시 중심가의 카페에서 만났다. 어제의 성과를 보고받은 민혁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도현아, 진짜 대박이었다는 거지? 첫 방송에 800명?”
“네, 저도 믿기지 않아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어. 혼자서는 한계가 있으니까 팀을 구성하자.”
민혁이 노트북을 꺼내며 말했다.
“어떻게 하실 생각이에요?”
“일단 크리에이터 3-4명 정도 모집하고, 너희 건물 1층을 스튜디오로 개조하자. 내가 임대료 대줄게.”
도현의 눈이 커졌다. 1층은 현재 비어있는 상태였다.
“정말요?”
“그래. 대신 제대로 해야 해. 아무나 뽑으면 안 되고, 진짜 가능성 있는 애들만 골라야 한다.”
민혁이 화면을 돌려 보였다. 이미 모집공고 초안을 작성해놓았다.
“`
하남 미사신도시 VR 크리에이터 모집
■ 모집 분야: VR 아바타 크리에이터 (여성 한정)
■ 모집 인원: 3명
■ 연령: 20-27세
■ 근무지: 하남 미사신도시 (숙소 제공)
■ 급여: 기본급 200만원 + 수익배분
■ 혜택: 개인 작업실 + 거주공간, 최신 VR 장비 제공
– 현재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분 우대
– 미사신도시 거주자 또는 거주 가능한 분
– 특별한 재능이나 전문성 보유자
지원: misacreator@naver.com
문의: 010-XXXX-XXXX (김도현)
“`
“이렇게 올리면 지원자 많이 올까요?”
“미사신도시 특성상 젊은 여성들이 많이 살고 있고, 다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 분명 반응 올 거야.”
민혁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런데 왜 현재 어려운 상황인 분을 우대하는 거예요?”
“간절한 사람이 더 열심히 하거든. 그리고…” 민혁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VR 시스템이 그런 감정 상태에서 더 잘 작동하는 것 같더라고.”
도현은 민혁이 VR 시스템의 진짜 기능을 알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 폭발적인 반응
모집공고를 하남 미사신도시 주민 커뮤니티와 여러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린 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첫날에만 47명이 지원했다.
도현은 지원서들을 하나씩 읽어보며 놀랐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지원했다.
– 카페 알바생 (22세): “매일 최저시급으로 일하는데 한계를 느껴요”
– 네일아티스트 (23세): “샵이 망해가서 새로운 일을 찾고 있어요”
– 간호사 (25세): “야간근무가 너무 힘들어서 다른 부업을 찾고 있어요”
– 댄스 강사 (24세): “코로나 이후 학원이 어려워져서…”
– 대학생 (21세): “학자금 대출 때문에 돈이 절실해요”
모든 지원서에서 절실함이 느껴졌다.
“이 중에서 어떻게 고르지?”
도현은 고민했다. 그때 문득 VR 시스템이 떠올랐다. 혹시 시스템이 더 잘 반응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 1차 서류 전형
민혁과 함께 지원서를 검토한 결과, 15명을 1차 합격자로 선정했다. 기준은 간단했다.
1. 미사신도시 거주 또는 거주 가능
2. 20-25세 여성
3. 특별한 재능이나 전문성 보유
4. 현재 상황이 어려운 경우
“이제 면접을 봐야겠어. 1층 스튜디오 공사는 언제 끝나?”
“이번 주 안에 끝날 거야. 일단 301호에서 면접 보자.”
## 첫 번째 면접날
면접 당일, 도현의 301호에는 VR 장비와 간단한 면접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었다. 민혁도 함께 참석했다.
“긴장되네.”
“괜찮아. 네가 직접 VR 테스트해보면 누가 적합한지 바로 알 수 있을 거야.”
첫 번째 면접자는 김수련이었다. 어제 만났던 간호사였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앉으세요.”
수련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도현은 자연스럽게 감정 스캔을 시도했다.
‘긴장 80%, 기대감 70%, 간절함 90%’
“간호사로 일하고 계시는데, 왜 크리에이터에 지원하셨어요?”
“현재 야간근무만 계속 하고 있는데,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서요. 의료 정보 방송 같은 걸 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진정성이 느껴지는 대답이었다.
“그럼 간단한 VR 테스트를 해볼게요.”
도현이 수련에게 VR 헤드셋을 씌워주는 순간, 시스템에 알림이 떴다.
[호환성 분석 중…] [뇌파 패턴 매칭: 95%] [감정 연결성: 최상급] [추천 등급: S급]도현은 놀랐다. 이런 분석 기능이 있었다니.
수련의 VR 세션은 완벽했다. 아바타 조작도 자연스럽고, 목소리도 매력적으로 변조되었다.
“어때요?” 민혁이 물었다.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합격이에요.”
수련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 두 번째 면접자
두 번째는 박예슬, 23세 네일아티스트였다.
“안녕하세요! 박예슬입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목소리였다. 도현은 또다시 감정 스캔을 했다.
‘자신감 85%, 경쟁심 70%, 야망 90%’
“네일아트를 전공하셨네요?”
“네! 근데 요즘 미사신도시가 아직 활성화가 안 돼서 손님이 별로 없어요. 제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지원했어요.”
적극적이고 당찬 성격이 느껴졌다.
VR 테스트 결과: [뇌파 패턴 매칭: 87%] [감정 연결성: 상급] [추천 등급: A급]
예슬의 경우 손재주가 뛰어나서 VR 조작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좋네요. 예슬씨도 합격이에요.”
“정말요? 감사합니다!”
## 세 번째 면접자: 운명적 만남
세 번째 면접자는 이소미, 26세였다. 지원서에는 마사지사라고 되어 있었다.
문이 열리며 들어온 소미를 보는 순간, 도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긴 생머리, 차분한 눈빛, 우아한 자세. 수련이나 예슬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었다.
“안녕하세요. 이소미입니다.”
목소리도 차분하고 부드러웠다.
도현은 감정 스캔을 시도했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스캔 불가… 차단막 감지?’
“마사지사로 일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네, 미사웰니스센터에서 아로마 테라피를 담당하고 있어요. 그런데 손목 통증이 심해져서 다른 일을 찾고 있어요.”
소미가 대답하는 동안 도현은 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이 여자에게서는 평소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것 같았다.
“VR은 해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처음이에요.”
“그럼 테스트해볼까요?”
소미가 VR 헤드셋을 쓰는 순간, 도현의 화면에 경고창이 떴다.
[경고: 알 수 없는 간섭 신호 감지] [뇌파 패턴 분석 불가] [시스템 오류 가능성 있음]하지만 곧이어 더 놀라운 메시지가 나타났다.
[특수 능력자 감지] [상호 보완적 뇌파 패턴] [완벽한 밸런스 파트너] [추천 등급: 특급 (Special)]“이게 뭐지?”
소미의 VR 세션은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달랐다. 아바타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였고, 주변 환경과도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어떠세요?” 민혁이 물었다.
“…대박이에요.”
도현은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소미는 뭔가 특별했다.
## 마지막 면접자들
나머지 면접자들도 각각 나름의 매력이 있었지만, 앞의 세 명만큼 시스템과 호환성이 좋은 사람은 없었다.
마지막 면접이 끝나고 민혁과 도현은 결과를 정리했다.
“확실히 처음 세 명이 압도적이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럼 수련, 예슬, 소미 이렇게 3명으로 결정하자.”
## 합격 통보와 계약
그날 저녁, 도현은 세 명에게 각각 합격 통보를 했다.
“수련씨, 합격하셨어요. 축하해요.”
“정말요? 감사해요!”
전화 너머로 수련의 기쁨이 전해졌다.
예슬도 마찬가지였다.
“예슬씨도 합격이에요.”
“와! 대박! 언제부터 시작해요?”
하지만 소미와의 통화는 달랐다.
“소미씨, 합격하셨습니다.”
“…감사해요.”
차분한 대답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도현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소미가 자신의 합격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혹시…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으세요?”
“내일부터도 가능해요.”
## 새로운 시작
그날 밤, 도현은 VR 헤드셋을 쓰고 시스템을 점검했다.
[팀 구성 완료] [다중 연결 시스템 활성화] [새로운 기능 해제: 그룹 감정 조율]“그룹 감정 조율?”
[설명: 여러 대상의 감정을 동시에 조율하고 동조화시키는 기능] [주의: 강력한 부작용 가능성 있음] [권장: 단계적 사용]도현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제 세 명의 여성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이다. 그것도 이 신비한 VR 시스템을 통해서.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창밖으로 보이는 미사신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도현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에 젖었다.
내일부터는 정말로 다른 인생이 시작될 것 같았다.
—
_다음 화에서 계속…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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